전라남도 여행을 마치고 이제 서울로 올라가는길
저와 아내는 오는 시간 동안 헛되이 보내기 싫어
전라도에서 한곳에서 점심이라도 먹고
올라가려 한 도시는 바로 바로 전주였습니다.
진도로 내려갈때에는 같은 결로 나주를 들렸는데요
나주 역시 짧지만 알차고 맛난 스탑오버였죠 ㅋㅋ
모두가 다 알다시피 전주 또한 맛집 탐방은 필수이죠.
그중에서도 전주하면 콩나물국밥을 생각하지만 저는
전주하면 피순대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남부시장은 특히 피순대로 유명한데
명실상부 1티어는 조점례 피순대인데요
워낙 이제 관광화가 많이 되다 보니 맛은 있지만
관광객 인파가 너무 많아서 되려 현지인들은 잘 안간다고 하네요
그래서 회사 지인중 전주분이 계시는데
그분이 꼭 방문해보라고
찐 피순대 맛집을 소개해줬는데요
남부시장내 엄마손해장국이였습니다.
엄마손해장국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2길 63 엄마손해장국
매일 07:00-22:00
063-288-0677
가게 내부는 넓은 공간에
테이블과 등받이 없는
의자들이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약간 서울에선 이런 의자들을
종로3가 순대국집이나 이런데서
많이 봤던것 같은데 말이죠.
엄마손해장국은 사진 처럼
노포스타일의 순대국 집입니다.
남부시장자체가 인파가 엄청납니다.
남부시장에서 젤 유명한 건 바로 피순대 일텐데요
그래서 그런지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14시에
엄마손해장국집에 들어갔는데 한타임
몰아치고 빠진 것 같았습니다.
웨이팅 없이 앉을 순 있었는데
느지막한 점심시간이였는데도
좌석점유율이 80% 있었습니다.
다만 현지인들이 많은 걸 봐선
대부분이 국밥 한그릇 정도 드시고
나가시기 때문에 테이블 순환율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밑반찬은 여느 순대국밥집과
동일한 구성!
근데 김치가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전라도!!
메뉴판
짬뽕순대국밥을 여기서
은근히 많이들 드시더라고요.
그러나 저와 아내는 이런 배리에이션 말고
순대국집이니 당연히 순댁국을 먹어야지 하면서
순대국을 바로 시켰습니다.
9,000원이면 가격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피순대 무조건 먹어야죠.
피순대하나만 보고 전주에 온거니!
순대국밥 - 9,000원
순대국밥 맛의 느낌은 노포 답지 않게 깔끔하다였습니다.
서울에서 먹을때 노포 순대국밥집을 가면
돼지 껍데기나 뽈 등에서 녹아져나온 콜라겐 때문에
입술이 쩍쩍 달라붙는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데요
엄마손해장국은 굉장히 깔끔하게 떨어지는 육수였습니다.
(이건 호불호의 영역이니)
특이 아니였음에도 고기가 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고기는 살코기와 부속 적절히 섞여있었고
곱창부위도 좀 들어있었던것 같습니다.
고기역시 잡내 없이 깔끔했습니다.
오랜만에 순대국밥을 먹어서 그런지 좋았네요.
다만 안에 피순대는 별로 없었어요 ㅎㅎ;;
이부분은 조금 아쉬웠네요.
드디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먹고싶었던 피순대!!!!!!
하.. 진짜 이 피순대에 막걸리 한잔이면 남부러울 것 없는데요
차만 아니였으면 진짜 바로 전주 생막걸리 하나 시키는건데요..
아쉽지만.. 그래도 아내가 배려하는 마음으로
피순대 포장하고 나가서 전주막걸리 사서 집에서 먹자고하니
아쉬운 마음을 달래구요.. ㅎㅎ
그리고 역시 전라도 답게 초장이 같이 나왔습니다.
저 초장에 들깨가루 뿌려서 피순대랑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피순대 소 - 12,000원
완전 찐 피순대입니다.
서울 용신동 모처에서 먹은 피순대는
사실 실망감이 좀 컸는데
여긴 안에 선지도 제대로 꽉
들어가있어서 아주 좋았네요.
피순대는 녹진하면서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선지가 꽉꽉 들어갔기 때문에
살짝 뻑뻑한 느낌이 들수도 있지만
그럴때요 초장을 찍어먹으면
밸런스가 엄청납니다.
초장의 산미 그리고 초장안에 잇는
고소한 들깨가루와 녹진한 순대 같이먹으면
이거 진짜 절로 막걸리 한잔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을 마성의 맛입니다.
순대는 저는 보통 막장을 찍거나 소금을 찍어먹는데
초장을 찍어먹어도 맛있네요 ㅎㅎㅎ
특히 피순대는 꼭 초장에 찍어먹어보세요!
그렇게 배부르게 다먹고
집으로 올라올 때 아내가 먹을
찹쌀순대와 제가 먹을 피순대를 사서
포장해 왔습니다.
아 참고로 순대 포장이 좀 오래걸려요..
그래서 포장하실거면 반드시 식사 도중에
꼭 이야기를 하시길 추천합니다.
집에서 찜기에 살짝 데펴서
안주 준비 완료!
올라오자마자 바로 먹었네요.
이날 연휴의 마지막이라 그런지 전주에서
서울올라오는데 5시간이나 걸렸습니다 ㅜㅜ
피로를 녹여줄 순대와 술들로
하루를 마무리 하였네요.
정말 잘먹어서 회사 지인에게
감사하다고 문자한통 보내고
밥한번 사주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정말 만족했던 식당인데요
남부시장에서 조점례식당 말고도
꽤 괜찮은 현지인이 추천하는 식당이고
피순대를 그렇게 즐기지 않은
제 와이프 또한 굉장히 괜찮게 먹었다고
추천한 엄마손해장국집입니다.
혹 남부시장 가보시게 되면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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